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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가자친구 2023. 11. 4. 15:00

 

바 다

 

· 개운 방동현

낭송 · 승현 유미숙

 

언제부터

바다를 끌어안고 살았나

 

툭툭

던져진 말들이 가시로 박혀

밤새 뒤척이다

여명이 어둠 쪼개면

해무 벌려 토하는 붉은 피

 

사람들은

소망이니 기대니소원을 빌지만

정작 가슴이 녹은 아픔덩인 줄

 

욕심의 투망질로

든 멍이 푸른빛으로 배어 나와

출렁이는 줄도 모른다

 

가다가다 울분이 터져

해일로 일어설 때에야

하늘 향해 커져가던 사람들

키를 줄인다

 

감내가 버겁다

 

잔물결로 그르렁 대던 녀석

내 안에서 오늘도 지쳐 눕는다

늦밤이 등대지기 엄마 품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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