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수 있다면
시 · 신경희
낭송 · 승현 유미숙
잊고 싶은 상처는 잊히지 않는 거기에 굳어지고
기억하고픈 마음도 있고픈 곳에 머무니
줄어가는 날을 거슬러 머물고픈 자리에 멈출 수 있다면
얼만큼을 올라가 새 걸음 내딛을까
선잠 깨 우는 아기 등에 업고
새벽바람 가르며 내달렸던 출근길로 돌아가
고달팠던 삶에 쉼 주며 다독일까
파릇하던 꽃 계절 꿈 많던 날에 주저앉아
한껏 희망 피울까
돌아보는 세월 속 맘 편했던 날은 얼마나 될까
거꾸로 펼쳐지는 지난 길로 갈 수 있다면
주어지는 그때가 언제이든 멈춰 선 거기서
보이지 않는 앞 세상 다시 그려가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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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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