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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마음을 흔들던 바람|이임선|좋은 시|좋은 글

소풍가자친구 2023. 10. 29. 18:00

 

마음을 흔들던 바람

 

· 이임선

낭송 · 승현 유미숙

 

온밤의 평화를

불청객이 앗아가 버렸다

 

고요의 창을 흔들던 바람은

신 새벽까지

격정의 몸짓을 그칠 줄 몰랐다

 

내게도 그런 날이 있었다.

어느 때인가

이별의 편지를 받던 그 날이었지

 

무딘 펜으로 휘갈긴 문장마다

묻어나는 얼룩은

떠나야만 했던 그의 아픔이었으리라

 

준비 없던 이별을

서둘러야 했던 그 밤도

음울한 울음으로

마음을 흔들던 바람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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