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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가자친구 2023. 11. 10. 10:00

 

 

님이라면

 

· 송명재

낭송 · 승현 유미숙

 

 

날 두고 가신 님아

가여운 님아

어느 바람결에 오실까

바람소리 기우려

잠못이루네

 

하물며 저녁 나절에 만개한

딱 한송이 무명화야

외로움 닮은 네가 싫은데

이 밤 몰래 찾아온

혹여 사무친 내 임이런지

 

긴 긴 밤이 모자라

밤새 우는 이슬비야

살포시 왔다 가는 너도

몰래 찾아온 내 임이런가

 

억수 같은 빗소리면

주룩주룩 님이 불러주던

자장가도 될 터인데

 

부슬부슬 기척없이

왔다가니

연화밭만 살짝 젖어

적적함에 잠 못 이루겠구나

 

지새는 찬밤

외롭고 외로워서

이제금 다시 찾는

샛서방*만 안으련다.

 

셋서방* : 수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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