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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가자친구 2023. 11. 12. 10:00

 

 

안개 속에서

 

· 헤르만 헤세

낭송 · 승현 유미숙

 

안개 속을 거닐면 참으로 이상하다

덤불과 돌은 모두 외롭고

수목들도 서로가 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도 밝던 때엔

세상은 친구로 가득했다

 

그러나 지금 안개가 내리니

누구 한 사람 보이지 않는다.

 

모든 것에서, 어쩔 수 없이

인간을 가만히 격리하는

어둠을 모르는 사람은

정녕 현명하다 할 수 없다.

 

안개 속을 거닐면 참으로 이상하다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하다는 것

사람들은 서로를 알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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