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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은빛으로 밝은|라이너 마리아 릴케|좋은글|좋은시

소풍가자친구 2024. 2. 28. 20:00

 

 

은빛으로 밝은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낭송 · 유미숙

 

은빛으로 밝은 눈이 쌓인 밤의 품에 널찍이 누워

모든 것은 졸고 있다.

걷잡을 수 없는 슬픔만이

누군가의 영혼의 고독 속에 잠 깨어 있을 뿐.

 

너는 묻는다. 영혼은 왜 말이 없느냐고.

왜 밤이 품속으로 슬픔을 부어놓지 않느냐고.

그러나 영혼은 알고 있다. 슬픔이 그에게서 사라지면

별들이 모두 빛을 잃고 만다는 것을.

 

 

 

 

- 릴케 "첫 시집" 중에서 (송영택 릴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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