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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겨울|조병화|좋은글|좋은시

소풍가자친구 2024. 2. 27. 20:00

 

 

겨울

 

· 조병화

낭송 · 유미숙

 

침묵이다

침묵으로 침묵으로 이어지는 세월,

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

 

바람은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 쌓인 노래 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 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 간 자리를

하얗게 덮는다

 

덮은 눈 속에서

겨울은 기쁨과 슬픔을 가려 내어

인간이 남긴 기쁨과 슬픔으로

봄을 준비한다

 

묵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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