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
시·낭송 승현 유미숙
아지랑이 아른이
피어나던 날
장독대 기대어 잠깐
잠이든 것 뿐인데
꽃바람 살그머니
온데를 헤집어 흔들고
느티나무 정자에 누워
헤이는 잎새 사이로
한바탕 폭풍이
지나간 것 뿐인데
쪽 빛 바람 어느새
내 맘 훔쳐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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