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시낭송|인어는 잠들지 않는다|좋은 시|좋은 글

소풍가자친구 2023. 10. 25. 11:00

 

인어는 잠들지 않는다

 

· 배현주

낭송 · 승현 유미숙

 

 

 

나는 잠에 들며

더 큰 숙면을 위해

중력이, 침대가 내 몸을

끌어온다며 상냥한 잠을 청하곤 했다.

 

온 몸이 침상의 중심으로 모이는 느낌.

그런 기분이 들고나서야

무중속 의식 세계로 빠져든다고 생각했었다.

이 경계는 또 무언가

 

애초에

무의식이나 의식 따위의 분별이 있긴 하나

나는 그 한가운데 위태로이 걸터앉아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니였을지

 

어느날

눈 감은 채

의식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잔상이, 무의식의 기체가

아지랑이 피어오른다

 

연잎이 드리우고

눈 앞에 어른거린다

나는 입을 벌린 채

여전히 숨을 쉬며

누가 밥을 주진 않을지

사랑해주진 않을지

 

두려움 반

무중력 속에 있듯

편안함을 느끼며

숨을 죽였다

 

 

 

 

 

 

 

시낭송인어는 잠들지 않는다배현주승현 유미숙잠잘때 듣는힐링시 읽어주는 여자감성소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