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네 그려
시 · 조홍래
낭송 · 승현 유미숙
오늘은 비가 오려나
올 사람은 안 오고 자꾸
문 앞에서 서성입니다
이럴 때 미운 놈이라도 오면
반갑게 맞아 주겠지만
서성이는 외로움만 먼발치에서
나를 보고만 있습니다
봄이라 하여 묵은 난잎에
물도 주고 마음도 주지만
말 못 할 생물이라 애처롭기만 합니다
그래도 보란 듯 새싹이 올라와 싱그러운
기운을 주려고 애쓰는 맘 모르지는 않겠지만
난 생물이라 생물의 그림자가 몸에 붙어
아쉬운 하늘만 쳐다봅니다
오늘은 비가 오려나
마음이 젖어 옵니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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