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기운을 주려고 애쓰는 맘 모르지는 않겠지만|보고 싶네 그려|조홍래|시낭송|좋은글|좋은시

소풍가자친구 2024. 1. 2. 20:00

 

 

보고 싶네 그려

 

· 조홍래

낭송 · 승현 유미숙

 

오늘은 비가 오려나

올 사람은 안 오고 자꾸

문 앞에서 서성입니다

 

이럴 때 미운 놈이라도 오면

반갑게 맞아 주겠지만

서성이는 외로움만 먼발치에서

나를 보고만 있습니다

 

봄이라 하여 묵은 난잎에

물도 주고 마음도 주지만

말 못 할 생물이라 애처롭기만 합니다

 

그래도 보란 듯 새싹이 올라와 싱그러운

기운을 주려고 애쓰는 맘 모르지는 않겠지만

 

난 생물이라 생물의 그림자가 몸에 붙어

아쉬운 하늘만 쳐다봅니다

오늘은 비가 오려나

마음이 젖어 옵니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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