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시낭송|약속이 노을 뒤로 숨을 때|개운 방동현|좋은 시|좋은 글

소풍가자친구 2023. 11. 2. 15:00

 

시인 방동현

 

1962년생. 서울 은평 거주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공직 1992~2022

직무관련 표창

서울시장상 2, 보건복지부 장관상 2

대통령 표창 1

문학고을 신인 문학상 수상

문학고을 등단 시부문

 

약속이 노을 뒤로 숨을 때

-시집 '그대가 꾸는 꿈' -

 

· 개운 방동현

낭송 · 승현 유미숙

 

신산한 날들에

청량한 민트향으로 그대가 온다는 날

구름에 얹힌 설렘이

계절의 절정을 향해가는

 

살갑게 불어오는 미풍에 한들댔지요

푸른 가지 끝에 앉아

기다리는 그대는 아니 오고

어둠이 다가와 날개를 접네요

이슬 맺힌 눈짓 하나 노을 뒤로 떠납니다

소소리바람이 스쳐 갑니다

 

마음은 늦가을

가지에 달린 잎 하나

갈색으로 윤기를 앗겨 낙화합니다

 

삶이란 나무에

인연이란 가지는 시도 때도 없이 솟아나

약속이란 잎들이 돋았다 지고 또 돋아납니다

 

그대 가지에 달린 약속들은

볕뉘에도 능금 빨간 볼로 익어가고 있나요

 

나무 밑에 소슬하게 널브러진 내 미련은

시간이 지나 냄새가 집을 지었는지

청소부 장대비도 비껴가

하릴없이 낮은 곳에서 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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