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시낭송|푸른밤|나희덕|좋은글|좋은시

소풍가자친구 2024. 3. 8. 20:00

 

 

푸른밤

 

· 나희덕

낭송 · 승현 유미숙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올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은하수의 한 별이 또 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시낭송 #푸른밤 #나희덕 #좋은시 #좋은글 #잠잘때듣는 #한국인좋아하는 #감성소풍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푸른밤나희덕시낭송좋은글좋은시잠잘때 듣는한국인이 좋아하는오디오북 감성소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