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시낭송|가을 물고기|김선규|좋은글|좋은시

소풍가자친구 2024. 2. 15. 20:00

 

 

가을 물고기

 

· 김선규

낭송 · 승현 유미숙

 

지나간 삶의 잔상

부스러기를 모으고

앞으로 올 삶을 짊어지고

가을길을 걸어 올라

머리 깎은 무속인을 찾았다

 

숲속 허름한 슬레이트 지붕에

껍데기 종 하나 매어달고

가을을 버티던

저 물고기 한 마리는

찬바람의 몸부림에

물 없는 하늘을 벗어나려

쨍그랑 종소리만 낸다

 

가을바람의 고뇌가

풍경소리에 휘돌고

상념은 남아서

그가 써준 사주팔자는

헛된 종이 쪼가리로 찢겨

그 집 아궁이에 던져졌다

 

낙엽 밟고 내려오는 길엔

물에서 올라온

두 눈 부릅 뜬 물고기 눈동자만

머릿속에 남아

바스락 소리를 낸다

 

 

 

 

 

#시낭송 #가을물고기 #김선규 #좋은시 #좋은글 #잠잘때듣는 #한국인이좋아하는 #시읽어주는여자 #승현유미숙 #감성소풍

가을바람의 고뇌가 풍경소리에 휘돌고가을 물고기김선규시낭송좋은글좋은시한국인이 좋아하는시 읽어주는 여자승현 유미숙잠잘때 듣는오디오북 감성소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