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시 · 김재윤
낭독 · 승현 유미숙
방은 살아있다
나는 방에 갇혀있고
방을 만들며 산다
방의 크기를 정하고
방을 채우고
방을 비우고
방을 바꾸고
방을 떠나기도 하고
방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일어남과 사라짐이 함께 사는 방에서
오래된 기억과 실랑이하고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내 인생의 방에
내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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