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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떠날 때를 알고 나무는 보낼 줄 안다|새와 나무|김재윤| 시낭송|좋은글|좋은시

소풍가자친구 2023. 11. 23. 20:00

 

 

새와 나무

 

· 김재윤

낭독 · 승현 유미숙

 

새는 나무를 믿고

나무는 새를 믿는다

 

나무는 새에게 자신의 일부를 내어주고

자신의 전부를 얻는다

 

새는 나무와 나무를 연결하여

자신의 우주를 품는다

 

새는 떠날 때를 알고

나무는 보낼 줄 안다

 

새는 옷을 입을 줄 알지만

나무는 옷을 벗을 줄 안다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묻지 않고

 

나는 누구인지 말하지 않는다

 

나무는 그 자리에 있고

 

새는 그 자리에 깃들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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