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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또 기다리는 편지|정호승|좋은 시|좋은 글

소풍가자친구 2023. 10. 24. 22:39

 

 

또 기다리는 편지

 

 

정호승

낭송승현 유미숙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 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