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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평화의 포식자|유미숙|좋은글|좋은시

소풍가자친구 2024. 3. 5. 20:00

 

 

평화의 포식자

 

· 유미숙

낭송 · 승현 유미숙

 

낙옆이 뒹구는 우리들의 숲은 메말랐다

메마른 앙상한 가지 사이로

까마귀와 비둘기가 서로 영역의 선을 그으며 비행한다

붉은 눈을 부라리며

 

그들이 날며

싸 놓은 똥에

머리와 어깨를 내어주며 "우라질"이라고 소리친다

 

그물을 놓지도

총질도 안한다

나의 식량과 안식을 빼기며

붉게 부라린 포식자들의 똥질을

피해 갈 뿐

 

공원의 산책길을 내어주고

들판의 일용할 양식을 내어주었다

그들은 평화의 상징이라며

 

나의 비굴하고 찌질한

위선에 안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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