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 제기랄
시 · 최영미
낭송 · 유미숙
잔치가 끝난 뒤에도 설거지 중인
내게 죄가 있다면
이 세상을 사랑한 죄밖에.
한 번도 제대로 저지르지 못했으면서
평생을 속죄하며 살았다.
비틀거리며 가는
세기말, 제기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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